안재욱이 걸린 지주막하출혈은 어떤 병?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수술 받아
배우 안재욱(42)이 미국에서 ‘지주막하출혈’로 5시간여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욱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소속사 대표의 자택이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강한 두통과 구토감을 호소해 구급차로 병원에 갔고 검사 결과 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받고 다음날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수술 경과가 좋아 의사소통이나 움직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큰 수술을 받은 만큼 3~4주가량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며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안재욱 씨가 소식을 듣고 놀랐을 팬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지난 1일 휴식 차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지주막하출혈이란 주로 뇌압이 상승하며 생긴 출혈로, 안재욱의 경우 뇌압의 상승을 막아주는 길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의 뇌 실질을 감싸고 있는 뇌막은 경막, 지주막, 연막의 3종으로 구분된다. 이 중 중간에 있는 막이 마치 거미줄 모양과 같다고 해서 지주막 또는 거미막이라 하고, 가장 안쪽에 있는 연막과의 사이에 있는 공간이 지주막하 공간이다.
이 지주막하 공간은 뇌의 혈액을 공급하는 대부분의 큰 혈관이 지나다니는 통로인 동시에 뇌척수액이 교통하는 공간이 된다. 그래서 뇌혈관에서 출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지주막하 공간에 스며들게 되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일어나는 질병을 뇌 지주막하 출혈이라 한다.
원인은 뇌동맥류의 파열에 의한 것이 전체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증상은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심한 구역질, 구토 등이다. 또한 실신이나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대체적으로 뇌동맥류 파열 후 3분의 1의 환자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그 외 3분의 1은 병원에 이송 도중 또는 병원에서 사망하게 되며, 나머지 환자만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의 경우 재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머리를 절개하여 뇌를 노출시켜 수술하는 개두술을 하는 것이다. 이 수술을 통해 동맥류 경부를 클립으로 묶음으로써 정상적인 혈류를 유지하되 동맥류로 혈류가 공급되지 않게 분리시킨다. 이런 지주막하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조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