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유전체 분석 서비스 헬로진 출시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면서 이에 발맞추는 제약사의 모습도 바쁘다. 유한양행과 테라진이텍스가 29일 유전체 분석 서비스인 '헬로진'을 출시했다.
국내 유전자 정보 분석 서비스 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테라젠이텍스 박종화 소장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나아간다"면서 "헬로진은 아시아 최초 게놈 서비스로, 동양인에 맞춘 유전자 정보를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조성훈 차장은 "헬로진은 진단 서비스가 아니라 발병 예측 서비스"라면서 "암과 일반질환, 희귀질환, 신체적 특징, 식품 및 약물 반응 등을 포함해 상품별로 10여 종부터 100여 종에 이르는 질병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30만원에서 200만원 수준이다.
한편, 유전체 분석 서비스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나 발병 예측에 따른 수검자의 심리적 압박과 이에 따른 과잉 진료 유발 우려 등에 대해 테라젠이텍스 박종화 소장은 "유전자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유전자 관련 실험 자체는 굉장히 정확하다. 다만,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일종의 사고다발지역과 같은 도로표지판의 역할을 한다"면서 "정보를 보고 조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질병 예측 서비스에 이어 발병 예측에 따른 관리 프로그램도 서비스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조성훈 차장은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 진출은 맞춤형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전 단계로 본다. 경영진에서도 헬로진 서비스가 유한의 신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 하정만 상무는 "신약개발도 여전히 중요한 핵심역량으로 키워가야겠지만,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의약품 개발도 하나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