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항응혈제, 범부처 신약개발사업 신약과제 선정

‘GCC-4401C’ , 기존 치료제의 출혈 부작용 문제 극복, 경구 및 주사투여 가능

녹십자가 글로벌신약으로 개발 중인 항응혈제 합성신약 ‘GCC-4401C’가 정부가 추진 중인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녹십자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 KT&G 서대문타워에서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항응혈제 합성신약 ‘GCC-4401C’의 개발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공동으로 2020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재원을 조성해 10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개발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9월 3개 부처 공동으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

녹십자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 전기 시험 진행 중인 ‘GCC-4401C’가 이번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정부지원금 포함 약 7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임상1상 후기 시험 등을 미국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CC-4401C’는 혈전 생성의 주요 응고인자인 Factor Xa를 억제하여 혈전을 제거하는 ‘Factor Xa Inhibitor’ 계열의 항응혈제다. ‘Factor Xa Inhibitor’ 계열 항응혈제는 효력이 뛰어나면서도 기존 치료제인 저분자 헤파린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출혈 부작용이 적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혈전 예방과 치료요법이 모두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녹십자 CTO 허은철 부사장은 “비임상 시험 결과 기존 Factor Xa Inhibitor와 효력은 동등 수준이면서도, 출혈 부작용은 줄어 들어 안전성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하며, “최적의 화학적 구조 설계로 용해도가 뛰어나 경구와 주사제형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약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 부사장은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 공동개발하여 세계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GCC-4401C’ 관련 특허가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21개국에 출원됐으며, 향후 글로벌 다국가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항응혈제의 세계 시장규모는 약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으며, IMS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 시장규모는 약 4,000억원이다.

한편, ‘GCC-4401C’는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 산하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의 의약바이오 사업에 선정되어 정부지원을 받은 바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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