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 비만 성인 된다

천식, 알레르기, 당뇨병에도 악영향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나중에 비만이 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미 천식, 알레르기, 당뇨병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가 있는데 여기에 비만이 더해진 것이다.

중국 베이징대 건강과학센터의 연구팀은 20만 여명이 포함된 기존 연구결과 9건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나중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위험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시절에 비만해질 위험은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비만은 대부분 성인기로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만 보았을 때는 비만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관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나의 가능성은 정상분만의 경우 아기가 엄마의 질속 박테리아에 노출되는데 이 박테리아가 음식을 분해하고 영양분을 저장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탯줄 속에는 체중 조절과 관련된 호르몬이 들어있는 데 제왕절개를 하면 이 호르몬의 농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제왕절개를 한 산모는 모유를 먹이는 비율이 낮다. 연구팀은 “이들 두 요인은 나중에 비만이 될 위험을 크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의료진은 제왕절개의 잠재적 악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제왕절개는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4일 국제 비만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발표됐으며 허핑턴포스트 등이 13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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