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지만 행복해”…유전적 이유 밝혀졌다

비만 유전자 있으면 우울증 위험 8% 감소

비만이지만 즐겁게 사는 사람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이 그 유전적 근거를 찾아냈다. 비만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연구팀은 국제 조사프로젝트(EpiDREAM)에 참여한 21개국 1만7200명의 유전자 표본과 이들의 정신의학적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을 유발하는 대표적 유전자(FTO의 변이형)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8% 적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다른 3건의 국제적 연구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FTO 비만유전자가 심각한 우울증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2010년엔 비만과 우울증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각기 별개인 4건의 국제적 연구에서 비만이 우울증을 막아준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구체적 증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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