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염색약 4명 중 1명꼴로 부작용 겪어
성바오로병원 조사 결과
흰머리 염색약을 사용하는 사람 4명 중 1명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성바오로병원 피부과 강훈 교수팀은 머리염색 경험이 있는 성인 319명을 조사한 결과 23.8%인 76명이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부작용은 가려움, 눈 따가움, 홍반 등의 순으로 많았다.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한 76명의 환자 중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0명에 불과했다. 병원을 찾지 않은 이유로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염색 후 정상적으로 생길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해서’ 등의 답변이 많았다.
강훈 교수는 “일부 약제는 헤나나 오징어 먹물 등의 다양한 첨가제를 함유하고 있어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인 만큼 염색약의 성분과 주요 부작용을 알리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Annals of Dermatology)’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