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는 새누리당인가 민주당인가
정치성향 따라 뇌 신경의 연결상태 달라
정치 성향은 뇌의 생물학적 구조에 달려 있을 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민주당 지지자와 공화당 지지자는 뇌의 구조가 다르며 이 탓에 가치관이나 인식이 다른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이 대학 재학생 24명의 뇌 MRI영상을 분석해 이를 확인했다. 연구는 ‘거울 뉴런 시스템’으로 불리는 뇌의 연결망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는 사회적, 감정적 능력과 연관되는 뇌의 회로다. 뉴런은 신경세포를 말한다.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지지정당을 밝힌 뒤 정치적 이슈들에 대한 태도를 측정하는 설문에 응답하게 했다. 그 다음엔 휴식 상태에서 뇌의 MRI 영상을 촬영해 거울 뉴런 시스템내의 연결 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민주당 지지자의 뇌에서는 폭넓은 사회적 유대감(친구, 세계 전체)과 연관되는 부위의 신경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지지자의 뇌에선 긴밀한 사회적 유대감(가족, 국가)과 관련된 부위의 신경활동이 활발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좀더 글로벌한 세계관을, 공화당 지지자들이 좀더 미국 중심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고정관념과 일치한다.
연구팀은 “뇌의 배선 상태에 실제로 뚜렷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같은 차이는 뇌에서 사회적 유대감을 처리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치 현안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연구팀은 “거울 뉴런의 연결상태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단기간에 일어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사이언스 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