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김태희 등 피부미인이 꼽은 것은?
요즘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그루밍족)이 늘고 있다. 국내 남성 화장품업계가 불황을 모르는 것은 그루밍족의 급증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몸짱, 동안 열풍 등 외모 중시 문화와 함께 취업경쟁, 직장 내 생존경쟁과 맞물리면서 남성도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남성들이 피부관리를 위해 전문 마사지샵을 찾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얼굴의 모공까지 드러나는 HD TV가 늘면서 연예인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연예인도 피부 관리에 열심이다.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은 ‘고현정 세안법’으로 여성못지 않은 얼굴피부를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고현정처럼 ‘얼굴은 왕처럼, 손은 하인처럼’을 되뇌인다고 한다. 손을 통해 모든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는 지론에 따라 얼굴에 손을 대는 일은 가급적 피한다.
배우 고현정은 세안을 할 때 우선 손 씻기에 집중한다고 한다. 손바닥, 손등은 물론 손가락과 손톱 사이를 청결하게 한 후 따뜻한 물로 얼굴피부를 천천히 눌러준다. 눈가와 코, 양 볼, 미간, 인중을 정성스럽게 씻은 다음 차가운 물로 마무리한다. 피부의 수분 보호를 위해 한 겨울에도 난방기를 틀지 않을만큼 독하게 피부를 관리한다.
배우 김태희, 이민정, 황정음 등도 피부미인이다. 이들의 얼굴은 잡티 하나 없는 피부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들 피부미인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얼굴 관리 비결도 고현정처럼 손을 멀리하는 ‘노터치’다. 황정음은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면 절대 손으로 건드리지 않고 소독한 바늘과 면봉을 이용해 짠다고 한다. 또 1,000원짜리 팩을 한 번에 100장씩 구입해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간날 때 마다 얼굴에 올려 수분을 보충한다고 했다.
하얗고 윤기있는 피부를 자랑하는 이민정의 비법도 의외로 단순했다. ‘노터치’ 원칙에 따라
피부에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미스트(뿌리는 로션) 타입의 화장품을 쓴다는 것이다. 김태희는 얼굴을 씻을 때도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다고 했다. 세안할 때 손으로 문지르면 세균감염은 물론 피부가 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물로만 씻는다는 것이다.
이들 피부미인들의 지적대로 손에는 각종 세균, 바이러스가 넘쳐난다.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도 손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았다. 세균들은 전철, 버스,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 화장실 문고리, 컴퓨터 마우스, TV 리모컨 따위에 묻어 있다가 손을 거쳐 각종 질환과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위생지침에 따르면 일반 비누를 이용해 15초간 손을 닦으면 세균 90%가 제거되고 30초간 흐르는 물에 씻으면 99%가 없어진다. 지금 당장 화장실로 달려가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을 꼼꼼하게 닦아 보자. 값비싼 피부전문샵에 갈 필요가 없다. 고현정처럼 외모나 피부 관리는 손 씻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