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채 박사, 성모병원에 5천만원 기부
국내 성형외과 분야의 선구자인 정성채(90·여) 박사가 지난달 3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발전기금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현재 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정 박사는 의료진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을 받았고, 병리학 박사학위를 가톨릭의대에서 취득한 인연이 있어 병원 발전기금을 내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박사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 한국의 민속학 발전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으며, 2008년에는 주민 통행료 개설을 위해 3억대 토지를 기부한 바 있다. 1944년 도쿄여자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의학박사 학위 취득 후 국내 1호 여성 성형외과 의사가 된 정 박사는 50년 동안 의사의 길을 걸었다. 정 박사는 형편이 어려운 환자의 수술을 도맡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의료봉사를 베풀었고, 체계적인 성형외과학회를 만들기 위해 학회 최초로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