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3분기도 ‘휘청’
제약업계가 리베이트와 약가인하 등 업계를 강타했던 악재에서 쉽사리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3분기를 마무리하면서 공시자료를 공개하고 있는 대형 제약사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씁쓸함’그 자체이다. 일각에서는 3분기부터 반등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시됐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반등은 ‘다음 기회’를 노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6일 기준으로 전자공시에 공개된 제약사들의 3분기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상장제약사들 역시 실적부진의 찬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웅제약은 3분기 영업이익이 154억 원으로 작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2.7% 줄었다고 26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175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9억 원으로 31.5% 감소했다.
LG생명과학도 영업이익이 32억 9300만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7%나 줄어들었으며, 그나마 양호한 실적을 보이던 녹십자 역시 4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4.3%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종근당의 경우 매출은 3.9%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 줄어들었으며, 순이익은 아예 적자를 기록해 업계에 충격을 줬다.
반면 동아제약은 3분기에 291억 22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15%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432억 700만원을 기록해 0.53%의 증가를 보여, 그나마 나은 성적표를 받아드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제약업계에서는 3분기에서 저점을 찍고 4분기에는 확실한 반등이 이뤄지리라는 기대감이 공통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까지 약가인하 등의 여파가 남아 있었지만 4분기부터는 신약 및 자체개발신제품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가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