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지갑 속 카드에 배설물이…”
손 잘 씻어도 세균 전염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자주 만지는 지갑이 세균 덩어리로 오염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개의 은행 카드 중 한 개는 배설물 세균으로 오염돼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영국 런던 대학의 론 커틀러 박사는 “사람들은 손을 잘 씻는 것으로 위생에 조심한다고 생각하지만 돈과 지갑을 통해 세균이 전염된다는 것에는 무신경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커틀러 박사 팀은 런던 등에 사는 시민 27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는 한편 손과 돈, 카드에서 수거한 세균을 배양해 관찰했다. 그 결과 대장균, 포도상구균, 장내구균 등의 병원균이 발견됐다. 수거한 물질들의 28%가 세균으로 오염돼 있었으며 26%는 배설물 세균으로 오염돼 있었다. 이들 배설물 세균은 변기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손에서 수거한 것에서는 11%, 카드에서 수거한 것의 8%, 계산서에서 수거한 것의 6%에서 배설물 세균이 발견되었다. 오염에 조심해야 할 일상용품에는 지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년의 한 연구에서는 휴대전화의 경우 6대 중 한 대꼴로 배설물 세균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설문 응답자의 91%가 화장실을 이용한 뒤에 손을 씻는다고 답했으며 39%는 식사하기 전에 손을 씻는다고 답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지난 1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