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동물 사진 보면, 집중력 높아져
일본 히로시마대학 연구 결과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 아기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정신 능력까지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히로시마대학 연구팀이 13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3가지 과제를 수행하게 했다. 구멍 주변을 문지르지 않고 구멍 안에 있는 작은 물건을 꺼내게 하기, 임의의 수열에서 숫자를 찾아내는 것 등이었다. 연구팀은 각각의 과제를 두 차례씩 수행하게 했는데, 그 전에 동물들 사진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한번은 다 자란 개와 고양이 사진을, 또 한 번은 어린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 사진들을 7장씩 보고 실험에 들어갔다. 그 결과 새끼 동물들 사진을 본 그룹이 다 자란 동물 사진을 본 그룹보다 성적이 더 높았다.
‘오퍼레이션’이라는 게임에서는 어린 동물들 사진을 본 그룹이 어른 동물 사진을 본 그룹보다 성적이 44% 더 높았다. 게임에 몰입하는 시간도 12% 더 길었다. 연구팀은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본 참가자들이 더 숙고하고 오랜 시간 몰입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스테이크나 파스타, 생선회 등 맛있는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과제를 수행하게도 해 봤는데, 귀여운 동물 사진처럼 이렇다 할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가와이의 힘’으로 명명된 이 연구 보고서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미국 폭스뉴스 등이 2일 보도했다. ‘가와이’라는 일본어는 ‘귀엽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