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선물, ‘현미, 잡곡’ 뜬다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잡곡 상품 인기몰이

추석이 다가오면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마련이다. 최근 몇 년간 ‘웰빙’ 바람과 함께 우리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명절 선물을 고르는 손길은 더욱 세심해질 수밖에 없다.

명절 선물로 실패할 확률이 적은 것은 바로 ‘건강상품’이다. 특히 올해는 ‘맛있는 현미 먹기 운동’이 벌어지고,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건강한 밥상’을 지속적으로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현미나 잡곡이 주목을 받고 있다.

흰 쌀밥이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발표도 이어지면서 현미나 잡곡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잡곡, 종류만큼이나 효능도 다양해

시중에 판매되는 잡곡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름을 일일이 외우기 힘들 정도다. 잡곡은 다양한 만큼 효능이 천차만별이다.

대표적인 잡곡의 효능을 살펴보자. 현미는 대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조는 소화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에 소화불량 개선에 효과적이며 피로 해소와 성인병 예방, 어린이 성장,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기장은 암세포 억제와 염증 완화에 효능을 보인다. 수수는 식욕을 증진하고 고지혈증과 노화의 예방에 탁월하다. 팥은 다이어트와 숙취 해소에 좋다. 콩은 피로 해소와 빈혈 및 유방암의 예방, 폐경기 증상의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신장(콩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잡곡에 들어 있는 ‘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부종(몸이 붓는 증상)이나 관절통, 피부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또 흰쌀보다 소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오래 씹거나 죽 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매 가능

농수산물은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또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원산지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들이 간혹 발생해 꺼림칙한 느낌을 지우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표적인 쇼핑몰은 강원마트, 경기사이버장터, 전남 남도장터 해피굿팜, 전남오픈마켓, 충남넷 농사랑, 경북 고향장터 사이소, e경남몰, 전북 거시기장터 등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서울환경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올본에서도 다양한 농수축산 선물을 구입할 수 있다.

또 농협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농협 식품사업단이 준비한 김치, 버섯, 곶감, 한과, 잡곡 등 250여종의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CJ몰이 운영하는 농산물 장터 오마트(OMart)에서는 농산물유통공사와 한국벤처농대가 발굴한 팔도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수산물은 한국수산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수산시장인 ‘피쉬세일’을 이용하면 신선한 수산물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추석 선물 대세는 ‘유기농 혼합곡’

올해 추석 선물 시장에서는 곡물, 그 중에서도 ‘유기농 혼합곡’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식품 전문 쇼핑몰인 힐샵은 수험생들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열공을 판매 중이다. 당뇨환자들을 위한 혈당조절용 혼합미인 ‘'지다운'’도 20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남 장흥에서 생산된 유기농 고대미와 현미속 쌀눈으로 구성한 ‘유기농 고대미, 쌀눈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작용을 돕는 효과가 있는 이 제품은 쌀 800g과 쌀눈 250g 1세트가 4만5000원이다.

다른 쇼핑몰들도 추석선물로 다양한 잡곡 상품을 내놓고 있어, 올 추석엔 잡곡이 ‘건강선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유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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