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사람은 심장병·뇌졸중 위험 높아
키 큰 사람은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반면 키 작은 사람은 심장병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된 논문의 내용이다. 이는 기존 연구 130건에 포함된 110만명의 키와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다. 키와 사망원인 간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이 특징이다.
조사 대상자들은 1900~1960년 출생했으며 93%가 북미나 유럽에 살고 있었다. 평균 신장은 남성은 5피트 8인치(173cm), 여성은 5피트 3인치(160cm)였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역학 및 공중보건 전문가인 데이비드 배티 박사는 “키는 어린 시절의 건강 관련 요인들을 보여주는 지표와도 같으며 키에는 사회적 환경, 영양, 유전적 형질 등이 집약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배티 박사는 “키가 작은 것은 영양 부족이나 만성적인 전염, 만성 설사 등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키 큰 사람은 날씬하고 운동을 더 많이 하며 담배를 덜 피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낮은 콜레스테롤 수준 및 낮은 혈압과 관련이 있으며 따라서 심장병,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키 큰 사람들이 각종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이유는 장기가 더 커서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세포 수가 더 많은 탓일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16일 마이헬스뉴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