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에 발암물질이? 수출 제품에만 듬뿍…
회사측 “건강에 무해, 비과학적 규제탓”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콜라와 해외판매 제품간에 발암의심물질 함유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발표가 나왔다.
문제의 화학물질(4-메틸이미다졸)은 콜라의 짙은 갈색을 만드는 착색제로 동물실험에서 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당국은 이를 잠재적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와 펩시는 미국내 판매 제품에서 이 물질의 함량을 크게 줄였지만 해외에선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미국 시민단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과학센터(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는 브라질, 케냐를 포함한 9개국의 코카콜라 제품에서 이 물질이 고농도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제품에선 콜라 340g 당 267 마이크로그램(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 4그램), 케냐 제품에선 177 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됐다. 미국 워싱턴D.C. 판매 제품에선 145 마이크로그램이 나왔다.
이에 비해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판매 제품에선 4 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됐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식품법은 이 물질을 하루 30마이크로그램(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 4그램) 섭취하게 만드는 식품에는 경고문을 부착하게 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이 물질의 함량을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전체에서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일정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펩시콜라사는 미국내 함량을 줄였지만 해외에선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주 코카콜라사와 펩시사는 자기들 회사의 모든 제품이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사는 “미국내 제품에 해당 물질 함량을 줄인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캘리포니아 주의 식품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FDA는 이 물질이 소비자에게 즉각적이거나 단기적인 위험을 끼친다고 믿을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로이터통신, 데일리메일 등이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