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 의류·샴푸·세제… 효과 있을까?
SPF30 이상일 때만 …안전성은 입증
크림, 옷, 샴푸, 세제…. 자외선 차단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이 이름처럼 과학적 효능도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진실과 오해'를 풀어주었다.
▶SPF나 UPF 지수 30이상인 제품만 효과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제품은 반드시 SPF나 UPF가 30이상이고, 산화아연(징크옥사이드 Zinc Oxide)이나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을 함유해야 한다”고 예일대 임상교수이자 피부과 개업의인 모나 고하라씨는 강조했다. UPF는 의류, SPF는 화장품의 자외선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지수다.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은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해서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일부 제품은 아보벤존을 함유하고 있는 데 이 성분은 피부 보호 효과가 부족할 수 있다고 모하라 교수는 말한다. 아보벤존은 피부에 스며들어 자외선을 흡수한 후 이를 열로 바꾸는 방식으로 차단한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자외선 차단 의류?
갭(Gap), 빈(L.L. Bean) 등의 회사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셔츠나 반바지 등을 판매한다. 이들 의류에는 산화 아연이나 이산화 티타늄이 들어있다. 고하라 교수는 이런 옷은 UPF가 30이상인 경우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보통의 T 셔츠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미약하다. 색이 너무 밝거나 옷감 조직이 느슨할 때는 특히 그렇다.
▶세제와 샴푸 ‘2% 부족한 효과’
자외선 차단 성분 티노솔브가 들어있는 선가드(SunGuard) 세제는 어떨까. 빨래할 때 세제가 옷에 스며들어 UPF30이상으로 만든다는 것. 세제 회사는 20번 빨아도 효과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피부암재단의 추천을 받은 제품이다. 다만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제품에는 효과가 없다.
자외선 차단 샴푸는 머리카락을 보호해줄 수 있지만 두피를 보호하지는 못한다. 머리카락이 난 경계선에는 별도의 차단 크림을 발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