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의 위력, 에이즈 바이러스도 퇴치
인간 면역계 지닌 생쥐의 감염 차단
모유가 에이즈 바이러스를 죽이고 음식물을 통한 에이즈 감염을 차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원 연구팀이 인간의 면역계를 지니도록 조작한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연구팀은 자체 면역계를 지니지 않도록 조작한 생쥐에 인간의 골수, 간, 가슴샘 조직을 이식해 인간과 동일한 면역계를 지니게 만들었다. 이 생쥐에게 에이즈 바이러스를 넣은 건강한 여성의 젖을 먹인 결과 전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에이즈에 걸린 여성의 젖에는 해당 바이러스 입자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라는 두 종류의 감염원이 있다”고 전제하고 “이번 연구결과는 모유가 이들 두가지 감염 경로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천연 물질(모유)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퇴치 인자를 분리해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4일 ‘공공과학도서관 병원균(PLoS Pathogens)’저널에 실렸으며 같은 날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