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끔찍한 경고사진, 효과 있다
미국 조사, 경고문 내용 83%가 기억
담뱃갑에 끔찍한 경고 사진이 부착돼 있으면 흡연자들이 실제로 그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어 대학 의과대학원 연구팀이 흡연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참가자들은 담배 광고를 쳐다본 뒤 광고 속의 담뱃갑에 어떤 건강 경고가 써있었는지를 기억하는 시험을 치렀다. 그 결과 산소호흡기를 단 환자 사진이 담뱃갑에 들어있는 광고의 경우, 83%가 경고문을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로만 된 경고문이 있는 광고를 본 사람은 이 비율이 50%에 불과했다.
눈동자 움직임을 측정한 결과, 광고 속의 경고 사진에 빨리 눈이 가고 시선이 오래 머무른 사람일수록 경고문을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으며 영국 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9월부터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담배회사들은 이를 반대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현재 세계 40개국에서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넣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여기 들어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