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50대 여성을 노린다
심평원 분석
지난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이 쓴 총진료비는 322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8일 내놓은 손목터널증후군 분석자료에서다. 이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7년 약 9만 5000명에서 지난해 14만 3000명으로 5년 사이 약 4만 8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증가율 50.3%.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원인으로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서 신경이 자극받아 생기는 질병이다. 손목터널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로 이뤄져 있으며, 힘줄 9개와 신경(정중신경) 1개가 손 쪽으로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가운데 약 80%는 여성, 약 20%는 남성이다. 또 지난해의 경우 이 질병 환자 가운데 약 40%는 50대였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의 일부에 해당되는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심하면 잠잘 때도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깬다. 또 이 질병이 오래 지속되면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증상 초기에는 손목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소염제, 보조기 착용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손 저림 증상과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로 수근관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평소 자주 스트레칭을 하고,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김영섭 기자(edwdkim@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