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방치하면 온몸이 틀어진다
태어날 때부터 턱관절에 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도 턱관절 장애가 생긴다.
치아는 음식을 씹고 삼키면서 하루 3.5톤 가량의 압력을 받는다. 치아가 받는
압력은 치아조직을 통해 머리와 경추에까지 전달된다. 따라서 양쪽 턱관절이 받는
압력이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이 균형이 틀어진 것을 턱관절 장애, 악관절
장애라고 한다.
후천적인 턱관절 장애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기혈 부족, 운동 부족, 잘못된
자세와 습관, 부정교합 등을 꼽을 수 있다. 턱관절에 장애가 있으면 처음에는 턱관절
주변에서 ‘딱’소리가 나고 통증을 느낀다. 더 나아가 이명, 편두통이 발생하거나
목 근육, 어깨 근육 등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오래 방치하면 턱이 한 쪽으로 돌아가게
되고, 얼굴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턱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척추에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는
조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턱뼈가 삐뚤어지게 되면 얼굴의 외형상 변형뿐 아니라
몸의 전체적인 균형도 안 맞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머리를 돌리기 힘들거나
척추측만증이 생기기도 하고, 골반이 틀어지거나 다리 좌우의 길이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요즘
턱관절 장애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스플린트나 교정장치, 보철치료 등이다. 외과적인
수술 방법을 택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 하지만 교정치료에는 2년 정도 걸리고 심미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불편하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또 치료 후 교정
장치를 제거하면 재발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턱관절 장애는 치료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질환으로 여겨진다.
한의사 박근용 박사는 “턱관절 장애 치료는 경추를 교정하고 전신을 바로 하는
추나 요법과 턱을 바르게 하는 정함 요법을 이용해 몸과 얼굴의 균형을 바로 잡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턱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동작 침법과 약물 요법을
병행한다. 또 족부 교정구를 사용해 균형을 유지시키고 운동 요법으로 전신을 단련해
턱관절 장애를 바로잡고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춘다.
치료 후에는 틀어지고 늘어져 있던 관절과 뼈들이 제자리를 찾게 되면서 얼굴이
작아지고 체형이 바르게 된다. 또한 입을 벌리는 게 정상화 되고 턱관절 장애로 생긴
각종 증상이 호전된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방치할 수가 있다. 하지만 치료가 빠를수록
걸리는 기간도 짧아지고 완치율이 훨씬 더 높으므로 조기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