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괴롭히는 건선, 연고 대신 운동을
신체활동 많을수록 발병 위험 낮아져
여성들을 괴롭히는 피부질환인 건선. 피부 각질이 벗겨지고 극심한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건선은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부르는 질환이다. 그런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이 건선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과체중이거나
흡연을 즐기는 사람들은 건선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건선 억제를 위한 새로운 처방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미국 브리검 대학의 아브라 퀘레시 박사와 보스턴의 여성병원 연구원들이 27~44세의
여성 8만7000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상관관계가 발견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가장 활발히 한 여성들은 활동량이 가장 적은 여성에 비해 건선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2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2시간씩 달리기를 할 경우에는
건선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25~30% 낮았다. 다만 걷기 등 강도가 낮은 운동의 경우에는
건선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운동과 에어로빅이 직접적으로 건선을 예방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은 아니며 운동을 즐기는 여성은 전반적으로 건강할 것이고, 이들의
다른 생활습관이 건선 예방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운동은 신체 내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이것이 건선 질환 억제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페렐만 의대 피부학자인 조엘 겔판드 박사도 운동이 건선을
예방한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건선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등 건선 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운동을 더욱 많이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남성들에게서도 이런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피부과학 회보(Archives of Dermatology)’에 실렸으며
22일 미국 일간 시카고트리뷴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