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이 정크푸드보다 값도 싸다
과일, 채소 등 풍부한 영양분 따지면 더 경제적
대형마트에서 쿠키 한 상자를 2천원에 사면 비교적 싸게 샀다고 생각하는 반면,
사과 한 봉지를 같은 가격에 산다면 비싸게 여긴다.
하지만 식품 무게나 양을 비교해 보면 곡물과 과일 같은 건강에 좋은 식품이 설탕이나
지방이 듬뿍 든 정크푸드보다 가격이 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농무부는 닐센 홈스캔 가격 자료를 이용해 모든 식품들의 소매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식품에 함유된 칼로리에 따라 값을 계산하면 감자튀김, 청량음료, 케이크
같은 고칼로리 음식이 바나나, 당근, 상치 등 과일이나 채소보다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식품의 무게와 한 사람 양으로 따질 경우 곡물, 채소, 유제품 같은 건강에
좋은 음식이 고칼로리 음식보다 비싸지 않다는 것이다.
조사를 행한 미 농무부 안드레 칼슨 연구원은 “칼로리당 가격 계산법은 먹는
음식의 양이나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의 양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낮은 가격에 영양분이 몇 가지 없는 음식보다는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영양분이 풍부한
식품을 사면 훨씬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0년 워싱턴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 결과를 비판하고 있다.
당시 논문은 칼로리가 높은 정크푸드가 건강식품보다 저소득층의 경우 가격 효율이
더 높다는 것이 골자였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음식은 비싸기 때문에 포만감을 위해
필수적으로 채워야 할 칼로리를 생각했을 때 저소득층 사람들은 정크푸드를 찾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칼로리보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을 생각한다면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이 더 경제적인 셈이다.
공익을 위한 과학센터의 마고 우탄 대변인은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면 쇼핑을
똑똑하게 해야 한다”며 “제철 과일이나 통조림 과일을 산다면 가격도 저렴하고
버리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16일 미 농무부에서 발표했고 다음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