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치매환자, 5년 새 2배로 늘어
치매, 파킨슨병, 퇴행성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5명 중 1명은
40~50대 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노인성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111만
여 명 중 40~50대가 20%를 차지했다. 이는 65~74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치매로 치료받은 60세 미만 환자는 2005년 5200여명→2010년 1만 1700여명으로 5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이중 50대는 2005년 3800여 명→2010년 8100 여 명으로 110%,
40대는 50% 늘어났다. 이처럼 40~50대 진료 환자가 급증한 것은 치매 진단기준이
좀더 세밀하고 명확해진데다 환자들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7일 “지난 2월 치매관리법이 시행되면서 관리를 위한 법적
기틀이 마련됐다”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치매 가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