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건강한 피부 지키는 방법
물 많이 마시고 가습기 틀어 습도 유지해야
며칠 전만 해도 쌀쌀한 날씨에 겨울 옷 넣기가 망설여지더니 갑자기 기온이 초여름처럼
오르고 있다. 반팔 옷을 입고 다녀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4월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의 낮 기온은 28도를 기록하고 있다. 고온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건강을
잘 챙겨야 하지만 특히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건조한 바람과 햇볕에 노출되면서 피부는 더 예민해지고 수분
함량이 크게 떨어져 피부건조증에 걸릴 수도 있다.
또한 날이 따뜻해지면 확장된 모공을 통해 겨우내 쌓였던 노폐물이 배출된다.
이때 노폐물의 배출을 원활히 해줄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에 문제가 생기고
노화까지 진행된다.
따라서 피부 손상을 되도록 줄이려면 충분한 수분 공급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다.
평소보다 더 수분을 많이 공급함으로써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봄철 피부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
1. 하루 8컵 이상 물을 자주 마신다
특히 외출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이 마신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2. 과일·채소를 많이 먹는다
비타민과 수분을 함께 공급해 주므로 더욱 좋다.
3. 피부가 당기면 비타민A, C, E 충분히 섭취
비타민A는 피부 유지에 기본이며 항산화 효과도 있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건성피부가
될 수도 있다. 비타민C는 콜라겐을 형성하고 뼈, 머리카락,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 비타민E는 주근깨 등 햇빛에 노출돼 색소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음식을 통해 적당히 섭취하면 되는데 비타민A는 달걀, 당근, 우유, 동물의
간과 곡물 등에, C는 과일과 채소에, E는 식물성 기름, 시금치와 같은 녹색 채소,
달걀, 견과류에 풍부하다.
4. 실내 습도를 60~70%로 유지한다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서 피부뿐 아니라 호흡기도 보호한다.
5. 옷은 가능하면 면 소재를 입는다
봄에도 가급적 러닝셔츠를 입는 것이 좋다.
6. 가려울 때에는 냉찜질이나 목욕법을 활용한다
피부가 가려울 때는 비닐에 얼음을 넣어 가려운 부위에 대거나 5~10분 목욕하고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른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10분 이상
탕목욕을 하면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오히려 좋지 않다. 때를 벗기지 말고 가급적
비누도 쓰지 않는다.
<도움말=경희대병원 피부과 김낙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