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코리안 특급’…박찬호의 얼굴

주선희·진세훈의 얼굴탐구 (34)

뼈의 강(强), 살의 복(福)이 만든 ‘찬호다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로 통산 최다승(124승)을 기록한 신화적인

투수 박찬호. 그가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 입단, 고국의 품에서 새롭게 ‘코리안 특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올 시즌 홈경기에서 두 차례, 원정 경기에서 한 차례 선발로

등판한 그는 역시 ‘박찬호답게’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지만 무엇보다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등판한 3경기가 모두 만원사례를 이루는 티켓 파워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던 그를 이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야구 관객들에겐

더없는 행운처럼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한양대 시절 그리 주목받지 못하던 ‘보통’ 선수에서 22세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로 도약한 박 선수. 그는 2002년에는 5년 계약에

6500만 달러(약 1천억 원)의 조건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스카웃되는 등 화려한 스타덤에

올라 한국인의 긍지요 자랑이 되었다. 한편 재일동포 부동산 재벌의 무남독녀와 결혼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의 인생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이런 박찬호표 인생 드라마는

그의 얼굴에 그대로 쓰여 있다.

최근 박 선수의 얼굴을 젊은 시절 얼굴과 비교해보면 수염과 눈썹이 더 진하고

무성해졌다. 나이가 들어 몸을 덜 움직이게 되면서 몸 안의 스태미너가 털로 발산된

것이다. 머리카락도 반곱슬이다. 이러한 ‘털보’는 매우 기가 세며, 한편으로는

정이 많다. 표현도 세련되고 매끄럽게 하기보다는 직설적으로 적나라하게 한다. 이

강한 기운을 운동으로 활용하게 되었으니 더없이 인생이 잘 풀린 셈이다. 가운데

연골이 튀어나온 귀에 담긴 기질 또한 일반 조직이라면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것인데,

역시 운동을 했기에 전화위복이 되었다.

이마는 고루 둥글게 잘 생긴 것은 아니지만 눈썹 산 부분에서 수직으로 이마 뼈가

잘 서있다. 이마 양 옆 부분인 변지역마의 살이 잘 발달하지 않았다 해도 이 뼈가

솟아있으면 변지역마가 살아있는 것처럼 해외 운이 매우 좋다. 그래서 20대에 해외에

나가면서 운기가 활짝 열린 것이다.

눈썹과 눈 사이는 좁은 편인데, 눈썹까지 진해서 더 좁아 보인다. 매우 치밀한

성격인데, 이는 투수로서 대단히 중요한 자질이다. 요즘은 눈썹이 길어지면서 눈두덩을

침범했기 때문에 성격 또한 더 치밀해졌을 것이다. 눈썹과 눈썹 사이 명궁이 좁아

순발력이 뛰어나다.

눈썹이 진하면서도 털이 차분하게 잘 누워있고 미골이 살아있어 눈썹에 해당하는

나이인 31세에서 34세가 최고의 전성기가 된다. 이는 그가 최고의 연봉을 받는 시기와

맞물린다. 결혼한 나이도 33세였으니 ‘복덩이’ 아내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눈은 잘 생긴 편이지만 좁은 눈두덩이 눈의 기운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눈에 해당하는

35세에서 40세까지는 운기가 약했다. 대개는 작은 눈일 때 끝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박 선수는 눈이 큰 편인데도 끝이 올라갔다. 끝이 올라간 눈은 지기 싫어하는

기질을 담고 있다. 눈이 작으면 그 마음을 숨기고 있는데, 박 선수는 눈이 크므로

다 드러내는 편이다. 기분이 언짢으면 참지 못하고 표출해 버리는 성격이기에 1999년

격투로 퇴장당한 사건도 겪었다.

눈과 눈 사이 산근이 들어가 있어 41세에서 43세 사이에는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코가 두텁게 내려가고 광대뼈 부분인 관골이 잘 생겼기에 40대 중후반에도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리고 있다. 치솟아 올라간 관골은 산근이 들어가 짧아진

코, 짧은 인중과 더불어 매우 급한 성격을 보여준다. 이 성격이 시속 150Km가 넘는

그의 투구 스피드에 반영되었으며, 순발력도 뛰어나 ‘위기에 강한’ 선수가 된 것이다.

콧등도 두터워 역시 강한 체력과 높은 자신의 위상을 표현한다. 자존심도 매우

강한 사람이다. 한편 코끝이 살짝 갈라져 있어 끈질기며 무슨 일이든 끝장을 본다.

콧방울도 빵빵하여 자기주장이 강하다. 양 콧방울과 코끝 준두가 1:3:1의 비율을

이루고 있는데, 이렇게 준두가 크면 늘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하다. 한마디로 자기 나이를 모르는 사람이다. 준두가 둥글어 정이 많으며 코끝이

내려와 있어 예술성이 있다.

인중이 짧아 급하게 말하다 말실수를 하기 쉽다. 입을 다물었을 때 특히 입술이

얇아 보이는데, 그래서 이지적으로 보이며 달변이다. 이가 잘 생겨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편이고 가정에서도 웃을 일이 많다.

박찬호 선수의 얼굴에서 특징적인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턱이다. 듬직한 유(U)자형의

턱은 그가 지닌 남다른 지구력을 보여준다. 이런 턱을 가진 사람은 어떤 어려운 처지에서도

잘 버티며 추진력이 뛰어나고 아랫사람도 잘 따른다. 턱수염이 매우 좋아 아내의

내조가 든든하다.

이렇게 박 선수의 전체 골상을 정리해보면 튀어나온 귀, 올라간 눈꼬리와 관골,

들어간 산근, 짧은 인중에 갈매기 입술, 앞쪽으로 뾰족한 턱 등 매우 강한 기질을

보여준다. 운동선수가 아니었다면 문제아가 되었을 수도 있는 기질이다. 그런데 그

강한 뼈를 살이 잘 감싸고 있어 복이 넉넉한 얼굴이 된 것이다. 박 선수의 경우는

절대로 얼굴 살이 빠져서는 안 된다. 살을 유지하는 비법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남에게 베풀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다.

한편 박 선수의 체상에서 눈에 띄는 것은 두터운 손이다. 엄지 쪽은 물론 새끼손가락

쪽 손바닥까지 두툼해서 재물복 처복이 모두 좋다. 손바닥의 주름을 보아도 손목

가운데를 향해 있는 출세선이 쫙 뻗어있고 그 옆 엄지 쪽에 있는 생명선 또한 명료하여

매우 건강하다. 길고 고운 손가락은 내려온 코끝과 함께 예술적 감성을 담고 있어

예술 쪽 비즈니스를 해도 좋겠다.

두툼한 미다스의 손과 튼실한 턱을 보면 지금보다 훨씬 불어난 재산과 명예로

만년의 복을 누리게 될 박찬호 선수. 그는 앞으로도 또 다른 의미의 ‘코리안 특급’으로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갈 것 같다.

돌아온 ‘코리안 특급’…박찬호의 얼굴

◆연재를 마치면서

스스로 ‘행운’을 만드는 ‘얼굴경영가’가 되길 빕니다

2011년 9월 8일 탤런트 차승원씨부터 오늘 야구선수 박찬호씨까지 7개월에 걸쳐

인상읽기를 진행했습니다. 연재를 마치면서 그동안 제 글에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제 글에서 인기상종가인 유명 TV스타, 스포츠 스타, 재벌,

소설가는 물론 미국대통령, 세계 최고부자, 그리고 독자 세분까지 총 37분이 인상읽기의

대상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분들께도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보냅니다.

연재하는 동안 관상학과 인상학에 대한 차이를 묻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관상학이

타고난 그대로의 고정된 얼굴에서 운명을 읽는, ‘생긴 대로 산다’의 학문이라면

인상학이란 마음, 생각, 행동이 타고난 얼굴도 바꾸어 간다는, ‘사는 대로 생긴다’의

학문입니다. 또 하나 인상학의 특징은 찰색에 있습니다. 그때그때 오장육부의 상태나

생각, 마음가짐에 따라 나타나는 얼굴색에서 건강, 사회관계의 길흉화복, 가까운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상학은 곧 얼굴경영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얼굴경영은 건강한 몸경영,

자신을 다스리는 마음경영, 그리고 나와 상대의 마음과 기질을 읽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인재경영, 이 세 가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룰 때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대상이 되신 분들의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인상을 읽었습니다.

따라서 찰색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얼굴에 쓰인 인상학적

특징이 살아온 인생지도와 너무나 닮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참으로 흥미롭고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글들이 독자여러분에게 인상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

그리고 신뢰를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면 인상학자로서 더없는 보람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얼굴경영’의 중요성을 인식, 스스로 더 좋은 운기를 만들어가는 얼굴경영가가

늘어난다면 그 또한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혹시 얼굴경영학에 관해 좀 더 깊은 공부와 연구를 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저희

학과에 입학, 얼굴경영학자로 거듭나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날카로운 눈매에도 선한 웃음이 매력

미국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동양인 최다승 투수에 오른 박찬호 선수. 이제 다시

고국에서 팬들의 환호를 얻고 있는 그는 살아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1990년대 말,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전 국민이 힘들어할 때 박세리 선수와 더불어 우리에게

힘과 자부심을 심어주었던 기억도 새롭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스포츠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보여준 박찬호 선수. 그의

얼굴을 성형외과 의사가 만나본다.

키가

185cm나 되지만 키에 대비해 얼굴은 길이가 길고 특히 넓은 편이다. 운동선수로서

힘은 큰 골격에서 나오는 것 같다. 목이 짧진 않지만 굵고 강하게 느껴진다. 많은

부상과 슬럼프, 심한 스트레스에도 꼭 일어나고야 마는 힘을 갖추고 있다고 하겠다.

이마는 곧은 편이고 면적이 넓지만 둥글지 않아서 부드러워 보이진 않는다. 눈썹

부분은 뼈가 발달하여 강인함이 보인다. 눈썹이 짙고 강하며 눈썹의 끝부분이 위로

치켜 올라가 있어서 다소 사나워 보인다. 거기에 눈썹과 눈까지의 거리가 길지 않아서

여유 있어 보이지 않는다. 눈은 상대적으로 깊어서 입체적인 인상을 만들고 있다.

비교적 넓어 보이는 얼굴이 눈의 깊은 입체감 때문에 미학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눈도 꼬리가 올라가 있어서 위로 치켜진 듯이 보이며 강인하고 날카로움도

느껴진다. 그 대신 눈은 웃는 모습이 선하고 맑아 보여 그의 심성을 엿보게 한다.

귀가 크고 두터워서 후덕한 이미지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눈썹과 눈꼬리의 날카로움까지

덮어줄 수 있을 정도다. 코는 높고 길이도 알맞으나 코끝이 둥글고 뭉툭하여 다소

투박해 보이고 콧방울이 약간 넓어서 전체적으로 강인한 인상을 주고 있다. 위 얼굴인

이마에 비해 가운데 얼굴인 코 주변 골격은 이마나 아래턱보다 발달이 적어서 아래턱이

돌출돼 보인다. 코의 날개 부분의 주변과 눈 아래 광대뼈 안쪽 부분이 약간 낮다.

이곳에 그림자가 져서 어두워 보이면서 얼굴이 더욱 넓고 나이 들어 보인다. 이 부분을

자가지방이식이나 필러 시술로 높여주면 얼굴이 훨씬 부드러워 보인다. 그림자가

없어지므로 훨씬 어려 보이고 밝아 질 것으로 생각된다. 더구나 얼굴이 지금보다

좁아 보일 것이다. 이런 결과는 손쉽게 얻을 수 있으므로 이 시술을 ‘귀족 수술’,

‘동안 수술’이라고도 한다. 그림자에 입가의 팔자주름이 겹쳐지면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어려보이는 얼굴이 대세인 요즘 유행하는

동안수술의 포인트는 이를 제거하는 데 있다.

광대뼈는 충분히 강하게 발달되어 이마와 강한 이미지의 눈썹과 잘 어울린다.

볼에는 입에 강한 힘을 줄때 보조개가 생겨서, 강하고 넓은 이미지를 상쇄시켜 준다.

매력적인 보조개다.  윗입술은 길이가 균형 잡혀 있고 인중도 깊어서 단정해

보인다. 아랫입술은 아래턱이 돌출한 정도보다 더 나와 보여서 아래 얼굴의 발달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아랫입술은 윗입술보다 조금 더 두꺼웠으면 미학적인 균형이

더 맞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수술은 요사이 자가지방이식보다는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필러 시술을 많이 한다. 요즘의 전체적인 수술 경향이 그렇다. 가능하면 절개하지

않고 치료‧회복 기간이 짧은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입술은 좌우가 넓지 않아 미학적이고

하악각(귀 아래쪽에 있는, 아래턱의 꺾이는 부분)이 발달하여 얼굴이 사각형으로

커 보인다. 치아가 작고 가지런하며 웃을 때 잇몸이 드러나지 않는 소박한 웃음을

웃는다.

피부는 지방 분비가 많아 보이고 진피층이 두꺼운 편이라 주름은 늦은 시기에

생기고 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야외 활동으로 워낙 자외선 노출이 많았으므로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에 3번 이상 바르고

항산화제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낮 동안 햇빛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고 활성산소의

유해 작용을 차단하려면 항산화제가 필요하다.

이제 중년에 들어서게 될 박찬호 선수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앞으로 은퇴할 그날

이후에도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오래 지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동안 인기리에 연재했던 ‘주선희-진세훈의 얼굴 탐구’는 이번 회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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