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부작용 부쩍 줄까, 의약품안전원 17일 출범
의약품의 부작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약칭 의약품안전원)이
17일 공식 출범한다. 지금까지 의약품이 시판된 뒤의 안전조치는 사실상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연합(EU) 등 해외 기관에 상당분 의존해 왔다.
따라서 앞으로 의약품안전원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경우, 앞으로 5년 동안 의약품
부작용 피해에 따른 비용 약 283억 원을 줄이고 국민의료비를 대폭 낮추는 등 모두
약 7200억 원 상당의 편익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6일 국내·외 의약품 정보의 체계적 관리·분석·평가로
국민건강을 해치는 요인을 차단하는 데 이바지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령빌딩에서 개원식을 갖고 출범한다고 밝혔다.
의약품안전원은 지난해 6월 약사법의 개정에 따라 탄생했으며 안전정보팀,약물역학팀,
DUR(의약품 적정사용)정보팀,경영관리팀으로 구성됐다. 의약품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평가·관리하고, 중대하고 알려지지
않은 안전정보를 적극 발굴하고, 약물과 부작용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의약품 적정사용(DUR)에 필요한 정보를 개발하는 등의 일을
맡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의약품안전원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톱10 의약품안전연구
전문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최고의 전문성을 갖춰 국민들이 의약품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초대 원장은 박병주(대표이사)씨다.
한편 개원 행사에는 이희성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 노연홍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 김용익 국회의원 당선자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한다. 이어 ‘국내
의약품 안전관리의 발전방안’에 대한 심포지엄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