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소셜 미디어 활용전략 세워야
미국 기관들이 다른 나라에 뒤지는 분야
미국 의료기관과 제약회사들은 소셜 미디어 활용에서 다른 나라들에 뒤쳐져 있어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마케팅에 주로
활용하고 있지만 진료 관리와 환자 교육에 이를 주로 활용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는
것이다.
최근 정보기술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회사인 CSC가 발표한 백서 ‘건강관리
기관들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해야만 할까?(Should Healthcare Organizations Use
Social Media?)’의 내용이다.
백서는 건강 관리 분야의 소셜 미디어 활용도를 조사한 뒤 건강관리 기관들이
좀더 공식적인 소셜 미디어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서는 소셜 미디어로
블로그, 페이스 북,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 트위터, 위키피디아, 유튜브 등을 꼽았다.
CSC사 ‘헬스케어 신규 관행 글로벌 연구소( Global Institute for Emerging Healthcare
Practices)’의 연구분석관 캐이틀린 로린츠는 “현재 소셜 미디어 활용은 마케팅에
집중돼 있지만 이 밖에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면서 “환자 모니터,
환자 관리활동 지원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로린츠는 ‘하우아유(How Are You? )’사이트를 예로 들었다. 이 사이트는 환자용
포털이면서 소셜 미디어의 성격을 갖추고 환자를 의료기관 및 의료인들과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영국 국민건강보험과 케임브리지 헬스케어가 공동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환자들은 이 사이트에서 자신의 상태를 보고하고 의사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로린츠는 “의료인들이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이들을 도울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라고 말했다.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가 일반 교육과 마케팅에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의사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환자들과 편안하게 연결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로린츠는 말한다.
의사와 환자간의 전통적인 관계를 넘어서거나 ‘건강보험 양도 및 책임에 관한 법’을
어기게 될까 우려한다는 것이다. 의사들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때는 그것이 의학적
조언이 아니라는 단서를 붙이면 책임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로린츠는 조언했다.
백서는 미국의 소셜미디어 활용 성공사례로 아이오와 대학 어린이 병원을 꼽았다.
이 병원은 페이스북 앱을 통해 신장이식을 받은 10대들의 복약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미네소타 주의 메이요클리닉은 온라인 헬스커뮤티티를 통해 환자들이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 관련 체험을
공개하고 비디오를 올릴 수도 있다. 이 같은 내용은 헬스케어 정보사이트 이위크(Eweek.com)이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