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질병’으로 매년 1조 6000억원 날려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3대 질병으로 인한 진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6~2010년 매년 평균 4만 8000여 명이 폐암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이들의 진료비는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또 이 기간 중 매년 평균 약 63만 명이 만성폐색성폐질환(COPD)으로 진료를 받았고,

진료비 총액은 490억 원에 이른다. 또한 같은 기간 중 혈관 폐쇄로 사지 말단이 괴사하는

버거씨병으로 발생한 진료비는 148억 원에 달한다.

흡연이 위험요소로 작용하는 이들 3대 질병의 진료비 총액이 모두 1조 5638억

원이나 되는 셈이다. 이 같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환자 및 가족 등이 당하는 심적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에 따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을

29% 수준까지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2010년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48.1%이고, 성인 여성의

경우 6.1%다. 2005년에 비해 남성은 4.2%포인트 줄었고, 여성은 0.4%포인트 늘었다.

여기서의 현재흡연율이란 평생 담배를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또 2010 청소년(중1~고3)의 26.0%는 흡연한 적이 있고 ‘현재 흡연율’은 12.1%다.

 남학생은 16.6%, 여학생은 7.1%다. 여기서의 현재흡연율은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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