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감기에 항생제 많이 쓰는 곳 1위는 강원

광주는 '불명예'이미지에서 벗어나... 세균 아닌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엔

항생제는 무용지물  

전국 의원급에서 감기(급성상기도감염)에 쓸 데 없이 항생제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강원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항생제 처방률은 49.8%로 전북(39.7%)보다

무려 10%포인트나 더 높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2011년 하반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중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45.4%로, 2002년(73.6%)보다 28.2%

포인트나

줄었다. 감기는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는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의원의 지역별 항생제 처방률은 제주(18.4%)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특히 평가를 시작한 이후 매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처방률을 보인 광주에선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이 지난해 56.1%에서 47.3%로 15.7%포인트나 감소했다.

감기에 항생제를 가장 많이 처방하는 ‘불명예’ 지역 이미지를 강원도에 넘겨준

것.

하지만 전국적으로 볼 때 감기에 항생제를 100% 처방하는 의원이 5곳, 80% 이상인

의원이 1391곳에 달해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제재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감기에 대한 주사제 처방률이 60%가 넘는 의원이 1370곳이나 됐으나, 2009년(2027곳),

2010년(1796곳)에 비해선 많이 줄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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