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부끄러운 ‘OECD 결핵 왕국’

10년간 하루 7.6명꼴 결핵으로 사망

지난 10년 동안 국내에서 결핵으로 모두 2만 781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7.6명 꼴이 결핵으로 사망한 셈이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새로운 결핵 환자는 3만 9557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8.6% 늘어난 수치다. 또 올해 결핵정보통합관리시스템에

신고된 환자는 6만 2553명에 달한다. 이같은 결핵 문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세계적으로는 2010년 한 해 동안 880만 명 이상의 결핵 환자가 새로 발생했고,

110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치료하기 힘든 난치성 결핵 환자는 6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추정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 심각한 결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학계가 결핵퇴치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심각하게 인식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 본부장은 “정부는 모든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가능한 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결핵발생률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4일은 ‘제2회 결핵예방의 날’이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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