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초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근본적인 치료로 비염을 초기에 확 잡아야
최근 아침과 밤, 그리고 낮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이가 많아졌다.
감기에 쉽게 걸리는 시기인지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콧물과 코막힘
등 감기 증상이 다소 길어지는 것 같다면 그냥 넘어가기보다는 혹시 알레르기 비염이
아닌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다.
비염을 알아차리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나이지겠거니 방치하면 만성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 중이염, 결막염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편강한의원의 서효석
원장은 “비염으로 내원한 환자 중 70% 이상이 축농증을 함께 앓고 있다. 특히 성장기
유․소아가 비염에 걸리면 코막힘, 두통, 집중력 저하, 컨디션 저하 등으로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성장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막힘 증상을 보이면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코로 걸러내야 하는 먼지와 세균 등이 고스란히 몸속으로 들어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또 차가운 공기가 바로 들어가면서 목이 건조해져 감기에도 쉽게 걸린다.
코가 막히면 잘 때 코를 심하게 골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답답함을 느껴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지속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도 주춤해진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각종 성장호르몬과 성장에 관여하는 갑상선호르몬, 안드론겐,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은 잘 때 가장 많이 생성되는데 이들 호르몬의 생성 및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효석 원장은 “장기간 콧물, 코감기가 자주 반복된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순히 콧물을 멈추게 하는 약을
먹기보다는 전문병원을 찾아 콧물의 양이나 색 등의 증상, 생활환경, 식습관 등을
정확히 분석해 근본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막힘이나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염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폐와 호흡기의 기능이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한다. 폐가 냉(冷)하거나 폐에 열이 많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질병으로 본다. 따라서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가 잘 이뤄지도록 하는 데 치료의 중심을 두고 있다. 면역 기능을
강하게 해 평소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단순히 코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종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
모든 병이 그렇듯 한 번에 낫게 하는 마법의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방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며, 휴식을 취하고 몸을 보호하면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효과도 빠르다. 생활 속의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으로는 등산 등 규칙적인
운동과 맑은 공기 호흡이 권장된다. 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하다. 또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피로와 과로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과 후에 족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움말=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건강생활정보팀(lifeinfo@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