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효과 높이려면 손을 차갑게 해라

손바닥 차게 하면 운동 오래 할 수 있어

“운동효과를 높이거나 오래 하고 싶다면 손을 차갑게 하라.” 살을 빼기 위해

운동하는 여성들이 운동 중에 손바닥을 차갑게 하면 운동을 더 오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운동생리학자인 스테이시 슬림스 박사는 30~45세의 여성

24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시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시험에 참가한 여성들은

건강한 상태지만 체질량지수(BMI)가 30~35의 비만한 여성들이었다. BMI가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또 이들 여성들은 오랜 시간 운동을 하지 못했다.

슬림스 박사는 이들 여성을 2개 그룹으로 나눠 냉각 장비를 손목에 매달게 했다.

한 그룹에는 그 장비 안에 차가운 물이 순환하게 한 반면, 다른 그룹에는 체온과

같은 온도의 물을 순환하게 했다. 두 그룹 모두 12주간 일주일에 3차례씩 운동을

했는데, 매번 10분씩 체중감량 운동을 하고 냉각 장비를 찬 채 25~45분씩 러닝머신

운동을 하도록 했다. 슬림스 박사는 여성들에게 시험 첫날과 마지막날 러닝머신에서

2.4km 걷게 했다.

그 결과 차가운 물로 손을 식힌 그룹은 2.4km를 걷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첫날에

비해 마지막날에는 5분 이상 줄었다. 허리둘레도 5cm가 줄어들었다. 반면 다른 그룹은

이렇다 할 차이가 없었다. 차가운 물로 손을 식힌 그룹은 체형뿐만 아니라 혈압 수치도

개선되었다. 운동을 하는 태도에서도 손을 식히지 않은 그룹은 운동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등 운동을 끈기 있게 하지 못했다.

슬림스 박사는 “비만한 사람들은 운동 중 너무 체온이 높게 올라가는데 그건

운동을 하는 데 장애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마치 랜스 암스트롱(세계

최고의 사이클링 선수)이 물에 젖은 옷을 입고 투르 드 프랑스 레이스를 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열을 낮추면 피곤이 덜하고 땀과 불쾌함도 줄인다”면서 집에서 운동할

때도 병에 물을 채워 얼린 다음 그걸 손에 들고 하고, 그 물이 녹으면 마시면서 하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내용은 헬스데이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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