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성인 아토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성인 아토피 치료하려면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바꿔야

어린이 아토피 환자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어른 아토피 환자는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9세까지의 영ㆍ유아 환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성인 아토피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의 아토피 환자들은 2002년 34,000명(전체

환자의 3.1%)에서 2008년 56,000명(전체 환자의 4.9%)으로 65%나 늘어났다. 아토피

환자 증가 추세는 20대 이상 성인의 모든 연령층에서 대부분 비슷하게 나타난다.

성인 아토피는 소아 아토피와 달리 저절로 치료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필요하다. 성인 아토피는 치료 기간이 길고 식습관 등 생활습관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또한, 성인 아토피는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치료를 더 서둘러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자신감을

잃고,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한방에서는 피부와 폐를 같은 계통으로 인식해 치료한다. 이는 인체의 건강을

지켜주는 핵심적인 기운인 ‘원기(元氣)’가 폐에서 비롯된다는 한의학의 원리에서

나온 것이다. 폐를 건강하게 해 피부 호흡과 노폐물 배출 능력을 높여준다는 것.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다. 정신적,

육체적 긴장을 풀어주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지나친 스트레스나 감정적

격변은 아토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항상 평상심을 갖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항상 적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면으로 만든 옷을 입고, 집안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게

좋다. 과식, 폭식, 야식 습관을 줄이고 유산소 운동과 반신욕, 사우나와 찜질방 등에서의

땀 빼기로 노폐물을 내보내는 과정도 요구된다.

식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가공 처리되고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식품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도 아토피에는 매우

해롭다. 종류에 상관없이 버터, 마가린, 프림 등 지방이 많은 고칼로리 식품도 좋지

않다. 대신 요오드와 미네랄이 풍부한 미역과 다시마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카로틴 등이 들어있는 당근은 활성산소의 활동을 막아 독소를 제거해주고

혈관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특히 비타민C는 항염증 작용과 항산화 작용이 탁월해

아토피 증상의 개선에 좋다. 보통 하루에 2g 정도의 비타민C 섭취를 권하는데, 파슬리와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딸기 등 각종 채소와 과일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도움말=편강한의원 서효석 대표원장)

건강생활정보팀 (lifeinf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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