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옷 여성에게 더 끌리는 이유는?
거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빨간색은 여러 색상 가운데서 특히 주목도가 높은 색상이다. 그런데 특히 여성이
빨간색 옷을 입고 있으면 남성들은 그 여성에게 유난히 끌린다고 한다. 단지 색상의
주목도가 높아서? 남성들은 빨간색 옷의 여성들에게 접근하면 거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 대학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여성의 옷 색깔에 따른 반응을 실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미국과 오스트리아 남성 9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같은 여성이 빨간색 셔츠를
입고 있으면 녹색이나 하얀색 셔츠를 입었을 때보다 그 여성에게 마음이 더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빨간 색상의 옷을 입은 여성은 자신이 이성으로서 접근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리라고 기대한다는 것이다. 데이트 비용으로 100달러를 갖고
있다고 가정할 때 여성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빨간색
옷의 여성이 다른 색상의 옷을 입은 여성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를 얻었다.
연구에 참여한 로체스터 대학의 아담 파즈다 교수는 이에 대해 생물학적 이유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면서 “침팬지나 비비 같은 영장류는 배란기에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 때 얼굴색이 빨개지는 것과 관련한 반응이 남성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즈다 교수는 “여성들도 성적인 접촉을 하고 싶어할 때 빨간색 옷을 더 입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여성이 성적으로 주목받고 싶지 않을 때는 빨간색 옷을 선택하는 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최근호에 실렸으며, 27일 메디컬데일리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