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합법적인 마약이라고?

뇌에서 약물 중독과 같은 반응 보여

흔히들 사랑은 마약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연애를 하면 불법 약물에 중독되는

것처럼 뇌의 같은 영역에서 똑같은 반응이 일어난다고 과학자들이 발표했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보통 자극과 보상에 관여하는 지능 부분에서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듯이, 그 본능 자체는

‘사랑’을 얻기 위해 때로는 극단적인 일을 하도록 사람들을 부추긴다. 그래서 그런

노력의 결과로 누군가를 찾는데 성공한다면 ‘보상받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뉴욕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신경과학자인 루시 브라운 교수와 뉴욕

주립대학교 심리학자인 아서 아론 박사는 사랑에 깊이 빠졌다고 주장하는 여성 10명과

남성 7명에게 연인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그들이 사진을 보는 동안 자기공명영상

장비로 뇌 사진을 찍었다. 그들이 사귄 기간은 한 달에서 2년 이하였다. 그 결과

강렬하고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반응은 뇌에서 사람이 약물에 중독됐을 때 작동하는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들이 연인으로 지낸 시간의 정도는

감정의 밀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브라운 교수는 “사랑에 빠지면 행복감을 느끼는 한편, 불안감도 갖게 된다”며

“뇌의 보상 영역, 즉 쾌락 중추는 사랑을 나누도록 부추김으로써 인간의 종족 번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론 박사는 “대부분의 경우, 사랑의 전형적인 패턴은 열정이 서서히 식으면서

유대감이 자라게 된다”면서 “그 유대감으로 배우자들은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자식을 낳아 기르게 된다. 또한 열정이 식으면 걱정도 줄어든다. 사랑이 남아 있는

한, 관계에 익숙해지면서 상대가 떠날 것이라는 두려움은 없어진다. 그래서 더 이상

갈망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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