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두 얼굴’…건강에 좋으나 고열량
시력도 향상시켜주나 카페인 많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짓게 하지만 카페인은 걱정.’
밸런타인데이에 서로 주고받는 초콜릿의 ‘두 얼굴’이다. 미국의 한 건강 잡지(Eating
Well Magazine)의 부편집자 케리 앤 제닝스는 11일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초콜릿의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해 기고했다. 아래는 그 내용.
◆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초콜릿 회사인 허시의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초콜릿에 들어 있는 천연 코코아는
칼로리 소화효소 활동을 억제하여 실제로 흡수되는 칼로리의 양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다른 음식들에 함유된 지방이나 전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걸 막기도 한다.
◆ 심장 건강에 좋다
2010년 하버드 대학의 연구 결과 일주일에 28~56g의 초콜릿을 먹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장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3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아 속에 들어 있는 플라바놀(flavanol) 성분이 혈관의 이완을 도와 전체적인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 웃음을 짓게 해준다
‘초콜릿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웃음을 짓는다.’ 최근 영국의 연구 결과
여성의 60%가 머릿속에 뭔가를 연상할 때 가장 웃음을 짓게 하는 것으로 초콜릿을
꼽았다. 연인은 그 다음 순위였다.
◆ 시력을 향상시킨다.
특이하게도 초콜릿은 비슷한 사물을 더 잘 분간하는 능력도 키워준다. 실험 결과
다크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은 화이트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에 비해 주어진 비슷비슷한
사물들을 더 잘 분간하고 물체가 움직이는 방향을 더 빨리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간 운전에 필요한 능력인데, 이 역시 플라바놀 성분의 효능 덕분이다.
◆ 모든 초콜릿이 좋은 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이 모든 초콜릿에 해당되는 건 아니다. 이른바 네덜란드식
가공법(Dutch-Processed)을 거친 초콜릿은 내추럴 코코아의 효능을 잃어버린다. 가공
과정에서 몸에 이로운 기능을 하는 항산화 성분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 초콜릿은 고칼로리 식품
피할 수 없는 사실로 초콜릿은 어쨌든 고칼로리 음식이라는 것이다. 28g의 초콜릿에는
160칼로리의 열량이 포함돼 있다. 첨가물인 설탕과 코코아버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찌는 것이 걱정되면 카카오가 70% 이상인 초콜릿이나 핫코코아를 먹는 게 바람직하다.
◆카페인 없는 초콜릿은 아직 없다.
초콜릿에 함유된 카페인도 반갑지 않다. 유감스럽게도 아직 카페인이 없는 초콜릿은
나와 있지 않다. 28g의 초콜릿에는 23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 이는 커피 반 컵에
해당하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