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라 뱅크스·커트 코베인·케네디의 공통점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시달렸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 설사,변비, 복부팽만감이나 가스가 찬 느낌을 유발한다.

특정 음식이나 스트레스, 호르몬의 변화, 약 때문에 증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사를 찾지 않는다. 식이요법,

생활방식 변화, 스트레스 조절 등이 치료법이지만 통증, 설사, 변비가 심한 경우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인구의 7~10%가 걸리는 병으로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다. 최근 건강정보 사이트 헬스닷컴은 이 질병을 앓은 유명인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타이라 뱅크스

모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그녀는 2006년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 ‘타이라’에서

스스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임을 밝혔다. 게스트로 출연한 재닛 잭슨과 청중에게

“나는 가스가 많이 차요”라고 말한 것이다.

▲ 존 F. 케네디

심각한 설사를 포함한 수많은 고통스런 증상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숨기고

살았다. 후일 뉴욕타임즈는 “케네디는 경련성 대장염이라는 최종 진단을 받았고

이 질병은 오늘날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분류 된다”고 보도했다. 케네디는 지사제를

복용했으며 체중을 늘리고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처방받았다.

▲ 커트 코베인

그룹 너바나의 가수인 그는 1994년 유서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역겹고 쓰린 내

위장에서 나오는 감사를 전한다”고 썼다.  그는 오랜 기간 복통을 앓아왔는데

의사들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햇다. 2007년에 나온 전기에 따르면 그가 헤로인

중독이 된 것은 이 복통 때문이다. 2004년 가디언은 커트 코베인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과민성대장증후군 비슷한 증상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 카일러 리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렉시 그레이 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카일러 리 역시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통을 받았다. 2001년 카일러 리와 함께 일한 감독은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약 때문에 거의 먹지도 않았다”며 “그 때문에 영양실조에 걸리게

됐고 그 때부터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빌 쉐퍼드

배우인 그녀는 자신이 변비와 복부팽만감, 배가 불편한 느낌으로 20년 이상 고통받아왔다고

2004년 밝혔다. 섬유질 보충제나 완하제로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진단을 받았으며 노바티스와 이 회사 과민성대장증후군 약인 젤노름의 대변인이 됐다.

문제의 약은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2007년 FDA에 의해 시장에서

퇴출됐다.

▲제니 매카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으로 MTV의 쇼 프로그램도 진행했던 그녀는 1997년 자서전에서

자신이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 설사를 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근래에는 하워드 스턴 쇼에 출연해 자신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 린다 카터

1970년대 ‘원더 우먼’의 주인공이던 린다 카터는 2002년 과민성대장증후군 문제를

대변하는 사람이 됐다. 그녀 자신은 그런 증상이 없었지만 어머니가 30년 넘게 이

병을 앓아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2003년 성명에서 “이 병은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실질적인 질병이지 정신나간 사람들의 가짜 주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 아돌프 히틀러

프리츠 레디히는 1998년 ‘파괴적 선지자의 질병’이라는 책을 통해 수천 건에

달하는 히틀러의 의료 기록을 공개했다. 책은 히틀러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해

매일 약을 달고 살다시피 했다며 혈관과 복부의 경련, 두통 등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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