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끝난 뒤…후유증 제대로 극복하기
연휴 피로에서 벗어나는 5가지 요령
이번 설 연휴는 공식적으로 사흘뿐(22~24일)인 데다 토요일을 이어도 4일밖에
되지 않는다. 짧은 연휴 동안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고향을 찾고, 이리저리 시간을
쪼개 친척들을 찾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차가 밀리는 도로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내버리고 나면 괜스레 기분도 처지고 몸도 찌뿌드드한데, 이럴 경우 ‘명절 후유증’을
앓는다고 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지호 교수는 “평상시와 다른 환경이 지속되면 생체리듬이
깨져 두통과 관절통이 찾아온다”며 “오랜만에 만난 친지나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놀다가 수면 부족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도 “명절에는 평소와 생활리듬이
달라져 피로하고 지치기 쉽다”며 “휴가 뒤와 마찬가지로 명절이 지난 뒤에도 다시
정상을 찾으려면 따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후유증 극복하는 방법 5가지
▽ 출근 첫날에는 가볍게 운동을 한다
가벼운 운동은 연휴 기간에 쌓인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 힘들다고 마냥 널브러져
쉬기보다 출근 날 아침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2~3시간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면
한결 도움이 된다. 점심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바람직한 피로회복
방법이다.
▽ 출근 뒤 일주일은 회식을 피한다
명절 뒤 과도한 업무에 치이거나 회식으로 술자리가 많아지면 피로회복이 늦어진다.
첫 출근 후 일주일 정도는 되도록 일찍 귀가한다. 충분한 휴식과 함게 잠을 잘 자야
만성피로로 악화되지 않는다.
▽ 평소 잠자는 시간을 잘 지킨다
연휴 피로의 대부분은 수면 부족과 생체리듬이 깨진 탓에서 생긴다.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다 보니 잠의 균형이 깨진 것. 이럴 경우 아침에는
반드시 평소 기상시간을 지켜 규칙적인 잠을 최대한 유지한다. 정말 졸린다면 낮에
토막잠을 잔다.
▽ ‘완충 시간’을 갖는다
고향을 찾아 장시간 여행했다면 연휴 마지막 날은 가능하면 여유 있게 귀가한다.
음악을 듣거나 가족과 대화하며 휴식을 취하는 완충 시간을 갖는다. 이런 준비는
연휴 기간 중 흐트러졌던 자세에서 일상생활에 적응할 에너지를 준다.
▽ 학생들은 평소 생활습관으로 돌아가 비타민을 먹는다
이제 고3이 되거나 다시 입시 준비를 해야 하는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직접적인
부담을 갖게 된다. 명절 연휴로 생활 리듬이 깨져 집중력이 흐려졌다. 평소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잠을 조금씩 줄이는 게 학습능률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비타민을 먹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