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패치, 기억력 향상시켜준다
가벼운 인지장애 겪는 장년층에 효과
니코틴 패치가 기억력 감퇴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벼운 인지
장애를 겪는 장노년 층의 기억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논문이 ‘신경학(Neurology)’저널에
발표됐다.
이들 패치는 주의력과 정신작용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기억력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연구를 수행한 미국 반더빌트 메디컬 센터의 폴 뉴하우스 교수는
말했다. 가벼운 인지 장애는 알츠하이머 병의 전조 증상으로서 가벼운 기억력 상실,
사고 속도와 주의력 저하가 특징이다. 이들 증상을 치료하는 약으로서 승인을 받은
것은 현재 없다.
가벼운 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세틸 콜린을 생산하는 신경세포의
퇴화와 죽음에서 비롯된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세틸콜린은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화학물질로서 이것이 부족하면 기억력을 비롯한 정신 능력이 저하된다.
니코틴의 화학적 구조는 아세틸콜린과 비슷해서 일부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잘 들어맞는다.
밴더빌트 대학 연구팀은 가벼운 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55세 이상의 자원자 67명을
6개월간 조사했다. 이중 절반은 니코틴 패치를, 나머지 절반은 가짜 패치를 붙였다.
자원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 기억력을 비롯한 정신 능력 저하를 측정하는 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3개월 후와 6개월 후 다시 시행됐다.
6개월 후 니코틴 패치를 붙인 자원자들은 기억력이 46% 향상됐으나 가짜를 붙인
사람들은 기억력이 2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 실제
질병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닐 지 모른다고 뉴하우스 박사는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일부 기존 연구에 따르면 니코틴이 알츠하이머 병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실제로 막아주는
것일 수도 있다.
펜실베이니어 대학교 의과대학의 프랭크 리온 교수는 저농도 패치로도 사람들의
뇌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 이건 매우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니코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치에 닿는다고 그는 말했다. “니코틴은
가벼운 자극제이며 모든 자극제는 뇌를 활성화하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니코틴 패치는 중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콜럼비아 대학교 공중보건학부의
스텔말 교수는 그래도 담배는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코틴은 담배에 들어있는
중독물질이며 사람들은 이것이 뇌에 쾌감을 주기 때문에 중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방송 msnbc가 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