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스트레스…8가지 유형과 대처법
자신의 처지에 따라 맞춤 대응 필요
직장에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밤에도 잠을 못 자고,
심장병이나 우울증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적인 업무 부담은 신체적
감정적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미국 스트레스 연구소의 폴 로슈 소장은 말한다.
스트레스의 원천을 찾으면 해결책도 마련할 수 있다. 당신이 핏대 올리게 만들
정도로 스트레스를 주는 특별한 업무 상황이 있다. 스트레스로 지친 직장인의 다양한
유형에 따른 대처법을 미국 건강잡지 사이트 헬스닷컴에서 최근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정리했다.
◆ 격무에 시달린다
상황: 회사에 출근해서부터 퇴근 때까지 계속 바쁘다. 일하는 동안에는 조금의
여유도 없다. 맡은 일을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일인지에 대해 말할 입장도 아니다.
항상 다른 사람의 일정에 맞춰야 한다.
해결책: ‘요구는 많고 재량은 적은’ 이런 형태의 업무를 하는 직장인은 상당한
심리적 중압감을 느낄 수 있다. 다소 요구가 덜한 업무로 바꿀 수 없다면, 의사 결정에
좀 더 많이 관여를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좌절한 야심가
상황: 뼈 빠지게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러나 보상을 충분히 받고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땀흘려 노력하여 상사를 훌륭하게 만들었다. 정작 본인은 승급도 승진도
없고, 충분한 인정도 받지 못했다.
해결책: ‘노력과 보상의 불균형’은 스트레스를 낳는 원천인데, 특히 인정을
받으려는 의욕이 넘치는 사람의 경우 더욱 그렇다. 상사에게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의논하라. 당장은 원하는 보상을 얻지 못하겠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입장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은 얻을 수 있다.
◆ 버림받은 상태
상황: 완전히 혼자인 것 같고, 앞날도 유망하지 않다. 도움이나 조언을 얻으려
해도, 상사는 상대해주지 않고, 하소연하려 해도 믿고 의지할 만한 동료가 없다.
해결책: 상사에게서 실질적인 지원(업무에 필요한 자원과 도움)과 동료들의 감정적
후원이 있어야 직장의 후원 체제가 빛을 발한다. 어느 한 쪽이라도 부족하면 섬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로 짜증만 내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실질적이고 감정적으로
필요한 것을 알려라. 만약 상사의 도움이 필요하면, 선처를 구하기 위해 먼저 동료들과
접촉해라.
◆ 당하기만 한다
상황: 요구하는 게 많고 심한 말을 해대는 손님을 상대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원망하는 마음을 삼키면서, 직업의식과 함께 정숙하고 예의바르게 응대해야 한다.
해결책: 자신의 내면 상태와 직장인으로서의 역할 사이에 불일치가 생길 때, 전문가들이
말하는 ‘감정적 노동’을 겪게 된다. 상사에게 조언을 구하고, 의기소침해지지 않도록
어려운 손님을 응대하는 교육을 더 받도록 한다. 일과 관련된 것이므로 개인에 대한
학대로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감정적으로 더 편해질 수 있다.
◆ 기술의 포로
상황: 휴대폰, 태블릿 PC, 랩톱 컴퓨터 등 첨단 기기가 너무나 많이 퍼져 있기
때문에 상사가 자나 깨나 언제나 불러낸다. 퇴근 뒤에도 사실상 사무실과 항상 연결되어
있는 셈이어서 업무와 개인생활이 잘 구별되지 않는다.
해결책: 테크노스트레스(고도 과학화 사회에서 적응에 실패했을 때 생기는 증상)는
점차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 긴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말 그대로 전기에서 선을 빼놓는 법을 배워라. 저녁 9시부터 아침 8시까지의 시간대는
전자 장비를 끄고 머리를 맑게 하는 데 집중해라.
◆ 탈진 상태
상황: 극단적인 피로에 지쳐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몸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무너지기 일보직전에 있다.
해결책: ‘탈진’이라는 말이 아주 막연하게 사용됐다 하더라도, 기술적인 정의는
장기적으로 업무 관련 스트레스에서 생긴 피로로 심각한 상태에 처해 있음을 말한다.
이 같은 상황은 대체로 매우 책임감이 높고 위험성이 높은(응급실 같은) 환경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어떤 업무든 스트레스가 있는 곳에선 항상 일어날 수 있다. 극단적인
피로감을 느낀다면 상사와 의논을 하고, 일을 잠시 쉬거나 휴가를 내는 식으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 상사의 괴롭힘
상황: 상사가 모욕을 주고, 마감도 불가능한 시간까지 지시하고, 할 수 있는 한
바쁜 일을 시키며, 동료들 앞에서 꾸짖는다. 아니면 상사가 그런 일을 다른 동료에게
하는 것을 보면서, 다음은 내 차례라고 걱정을 하게 된다.
해결책: 약자를 괴롭히는 일은 아이들 놀이터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직장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만약 상사의 괴롭힘을 당하는 희생자가 되었다면, 진정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같은 처지에 놓인 동료들이 있다면, 포악한 상사에게 집단으로 맞대응할
수도 있다(숫자가 많으면 안전하니까). 그래도 안 되면, 괴롭히는 사례를 기록하여
인력 담당부서나 고위상사에게 문제를 제기하도록 한다.
◆ 부당한 희생자
상황: 업무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고, 상사는 일부 직원을 편애한다. 업무상
결정은 혼란스럽고 자의적이다. 어린애처럼 취급당한다.
해결책: 공평함과 투명함이 없고, 예의가 없는 직장에는 ‘조직의 정의’라는
게 없다. 그래서 직원들은 스트레스에 녹초가 되기 쉽다. 직원들은 자주 차별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느끼게 되어, 결국 잠재적으로 해로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따라서 직장 분위기에 너무 많이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한다. 신뢰가 가는 상사나
인력담당부서에 고민을 말함으로써 피로감과 스트레스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