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음주운전, 자녀에 대물림된다
자녀 음주운전 할 확률 2.5배 높아져
음주운전 하는 부모를 둔 10대들은 자신들도 그런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 산하 ‘약물 남용과 정신건강 서비스 관리국’이 6일
발표한 조사결과다.
이번 연구는 12세 이상 인구 6만7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규모 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약물이나 알코올에 취해서 운전을 하는 엄마를 둔 16,17세
청소년의 18%가 엄마와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엄마를 둔 10대는 11%만 이 같은 위험행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빠의 행태는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 약물이나 알코올에 취해서 운전을 하는
아빠를 둔 10대의 21.4%가 아빠와 동일한 행태를 보였다. 아빠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자녀의 음주나 약물 운전 비율은 8.4%에 불과했다. 이는 아빠가 음주운전 하면
자녀가 음주운전할 확률이 2.5배 높아진다는 뜻이다.
“부모가 음주 운전이나 약물 운전을 하지 않는 모범을 보이는 것은 자녀의 이
같은 행동을 방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약물 남용과 정신건강 서비스
관리국’의 파멜라 하이드 국장은 말했다. 그녀는 “약물이나 술에 취해 운전하는
부모들은 당장 자신과 다른 탑승자를 위험에 빠트릴 뿐 아니라 자신의 자녀들이 이처럼
파괴적인 길로 들어설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헬스데이 뉴스에
6일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