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 암 사망률 높은데 검사는 꺼린다
남성 암 관련 정보 제대로 모른 탓
남성의 암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남성들은
암 검사를 하려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로리다의 모피트 암 센터, 뉴욕 사노아 컨설팅, 뉴욕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미국 성인 1114명(대부분 30~59세)을 대상으로 암 검사와 관련한 전화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대해 젠나 데이비스 연구원은 “남성과 여성이 암 검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연구의 목적은 기존의 암 검사에 대한 관행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살펴보는 것이었는데, 남성들의 경우 보다 건강한 삶을 살게
하고, 암 검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암 검사 참여율에서 남성(전체 대상자의 35%)과 여성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찾아냈다. 예컨대 언론에서 다루는 내용을 보면 유방암과 관련된 것이 훨씬
더 많다. 여성의 유방조영술에 관한 기사가 남성의 전립샘 특이 항체(PSA, prostate
specific antigen)나 전립샘 암을 다룬 것보다 많다. 또 유방암과 같은 여성의 암과
관련해서는 각종 행사가 있고, 해마다 10월은 유방암의 달로 설정해 일반의 깨우침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미국의 경우 정부의 지원도 남성의 암에
관한 한 부족한 편이다.
또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의사를 만나 자신의 질병에 대해 의논을 하는 일이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병원을 더 자주 찾아가 각종 검사도 많이 받는
것이다. 그 결과 건강과 관련한 비용 지출도 여성들 쪽이 더 많은 편이다.
연구팀은 “남성들에게 검사의 종류와 과정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때 검사를
받으려는 의사가 높아졌다”며 “남성들의 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암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도록 하려면 의사나 건강 관련 전문가들이 암의 감지 과정, 결과에 대한 평가 등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남성 건강(Men’s Health)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주요
논문 게재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