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6가지 해악
혈압 상승·목 통증·우울증·불면증 등
성희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정작 희생자 보호에 대한 대책은
구체적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성희롱의 피해자는 늘고 있다.
미국 마인 대학교 에이미 블랙스톤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사람이 여성은 70%, 남성은 45%에 이른다고 한다.
성희롱을 당한 희생자들은 직장에서 긴장된 관계를 의식하고 지내야 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도 겪게 된다. 성희롱이 특히 여성들 건강에 미치는 해악 6가지를
미국 폭스뉴스가 정리해 9일 보도했다.
1. 우울증
성희롱 희생자들은 장기간 우울증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블랙스톤 교수는 1000명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10대와 20대 초기에 성희롱을 경험한 사람들은
30대가 되어 우울증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희롱을 당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 회의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자책감으로 바뀌게
된다. 희생자들 스스로 자기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한 자책감이
우울한 감정을 부추기는 등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많은 연구에서 성희롱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후군과의 상관관계를
찾아내고 있다. 성희롱을 당한 사람들은 충격을 다시 겪기도 하고 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피하게 된다.
실제로 2009년에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군대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은 전쟁터에서
충격적인 사건에 노출된 여성들보다 PTSD로 발전할 가능성이 4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혈압 상승
2008년에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성희롱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성희롱과 혈압 상승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성희롱을
당하게 되면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반응을 보이는데, 이것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4. 불면
성희롱은 수면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사건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편안한
수면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희생자는 밤에 깨어 있으면서 그 사건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사건 자체가 악몽이 되어 잠을 깊이 자지 못하게 된다.
5. 자살 충동
지난 1997년 1000명 이상의 캐나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성희롱이
자살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연구에서 학생의 23%가 지난 6개월
동안 적어도 한번은 원하지 않는 성적 접촉, 성적 위협이나 욕설, 공개적인 음란한
행동을 겪었다고 말했다. 원하지 않는 성적 접촉을 자주 겪은 여학생들 중에서 15%가
지난 6개월 동안 ‘자주’ 자살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2%에 그쳤다.
6. 목 통증
올해 캐나다에서 4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성희롱은 육체적
통증과 고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원치 않는 성적 관심을 겪었다는
여성들 중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이 1.5배나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