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초콜릿…나쁘기만 한 음식 아니다
골밀도 강화·심장병 예방 효과 있어
의사들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맥주·초콜릿·고기 등을 많이 먹지 말라고 권한다.
그러나 이들 음식도 우리 몸에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최근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몸에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건강을 위해 먹을 필요가 있는 음식들을 소개했다.
맥주
맥주에 있는 알코올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가볍게 한잔’만
할 수 있다면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뼈를 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맥주에 있는
규소(실리콘)는 뼈의 생성과 골밀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미네랄이기 때문이다. 맥주의
원료인 맥아와 호프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초콜릿
고칼로리 음식이지만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물질이 들어있다. 이는 심장병과
암 등을 일으키는 유해산소로부터 인체를 보호해 준다. 다크 초콜릿에는 밀크 초콜릿보다
플라보노이드가 더 많이 함유돼 있으며, 포만감도 훨씬 크다고 한다.
와인
레드와인에는 포도껍질에 있는 폴리페놀(레드가 화이트보다 7배 많다)이라는 항산화물질이
들어있다. 특히 심장에 가장 좋은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인 프로시아니딘은
남부 프랑스와 사르디니아 지방의 와인에 많이 들어있다. 이들 지역은 평균 수명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빵
빵을 먹으면 살이 찌기도 하지만 칼로리를 얻기 위해 먹어야 한다. 기름을 많이
사용한 빵은 칼로리도 높고 지방이 많지만 올리브유를 쓸 경우 불포화지방산이므로
몸에 좋다. 되도록 섬유질이 많고, 장에 좋은 통곡밀·통밀·호밀 등으로 만든 빵을
먹도록 한다. 이런 종류의 빵은 혈당치와 인슐린 저항력을 낮춰준다.
치즈
식사를 끝낸 뒤 치즈 한 조각을 먹으면 다른 음식물에서 나오는 산을 중화시키고,
치아의 부식을 막아준다. 대체로 체다, 브리, 고르곤졸라, 파머산 등의 치즈에는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그만큼 향도 강하다. 따라서 너무 많이 먹지 않아도 된다.
염소젖 치즈, 코티지 치즈, 에담, 페타, 카망베르, 모차렐라 치즈 등에는 지방도
그다지 많지 않다.
고기
육류에는 단백질, 비타민 B12, 철분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철분은 조혈세포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고기는 너무 많이 먹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특히
가공육(햄, 베이컨, 소시지, 살라미, 통조림 고기, 소금에 절인 쇠고기)은 될수록
피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몸에 좋다. 고기를 먹을 때는
기름기가 없는 살코기를 먹도록 하고 섬유질이 많은 야채를 곁들이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