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는 여성이 오래 살고 심장 튼튼
술 마시면 심장마비 사망위험 35% 낮아져
심장병에 걸린 환자일수록 술을 꾸준히 마셔야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음주가 심장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심장 발작 증상을 보였던 1,200명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이 하루 어느 정도 술을 마시는지 등을 포함해 다양한 생활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먼저 진행했다.
이후 연구팀은 10년 이상 이들의 건강 상황을 체크했다. 그 결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들의 경우 평균 100명 당 44명이 연구 기간 동안 목숨을 잃었다.
반면 평소 가볍게 술을 즐긴 여성들의 사망 비율은 100명 당 25명이었다. 또 술을
아주 많이 마신 술꾼들의 사망 비율은 100명 당 18명으로 뚝 떨어졌다. 종합적으로
비율을 계산하면 술을 마신 여성들의 사망 확률이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평균 35%나 낮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미국 성 루크 헬스 시스템(St.
Luke’s Health System)의 제임스 오키페 박사가 과거 진행했던 연구에 따르면 심장병
발병 이후 적당한 양으로 술을 즐겼을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특이한 점은 어떤 술을 마셨건 결과는 비슷했다는 점이다. 맥주나
양주, 와인 등 어떤 술을 즐겨 마셔도 환자들의 사망률 감소폭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키페 박사는 “심장병을 앓았다고 술을 끊을 필요는 절대 없다”면서도 “다만
술은 마실수록 폭음을 하게 돼 다른 이유로 건강에 위협이 되는 만큼 적당한 양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가 권한 최적 음주량은 하루 한 잔이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병저널(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