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욕 부추기는 호르몬 잡아야 성공
살 뺀 지 1년이 지나도 더 먹게 만들어
먹고 싶어도 꾹 참고 음식을 줄인 결과 체중 감소에 성공을 했다. 날씬해진 몸매에
환호를 올리는 것도 잠시, 원망스럽게도 몸은 너무나 간단히 고무줄처럼 원상회복을
해버린다. 이른바 요요현상이다. 이처럼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체중이 감소한
1년 뒤에도 여전히 식욕을 부추기는 호르몬의 끈질긴 영향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 연구팀은 5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10주 동안 저열량 칼로리
분말인 옵티패스트와 채소 두 컵만을 소비하도록 한 뒤 체중 감소와 호르몬의 변화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1년이 지난 뒤 지원자들은 체중이 10% 정도 줄었으나, 식욕에
영향을 주는 렙틴이나 그렐린 등의 호르몬은 여전히 인체에 음식을 더 많이 먹도록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인체가 체중 감소, 신진대사의 저하, 호르몬의 변화 등에 얼마나 오래
반응을 지속하는지 생리적 변화를 살펴본 결과 다이어트에 대해 적응하는데 적어도
1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냈다. 따라서 체중을 줄이는데 일단 성공했더라도 그 단계로
끝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실제로 체중 감량 계획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유지되는 기간을 정확하게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 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렙틴은 보통 때는 사람이 충분히 먹고 나면
음식 섭취를 줄이고 신진대사를 신장시키도록 뇌의 수용체에게 신호를 보낸다. 이번
연구에서 10주 동안 렙틴의 수준은 65%까지 떨어졌으며, 1년 뒤에도 원래보다 35%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공복감을 부추기는 그렐린의 분비량은 체중 감량에 따라
상당히 올라갔으며 1년 뒤에도 10주의 마지막 시기보다 높았다. 그 결과 지원자들은
몸무게가 줄어드는 동안에도 식욕은 상당히 증가했으며, 1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공복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지 장기간 지속되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오래 지속되는 다이어트 요령은 호르몬의 변화에 대응하여 식욕을 줄이는
방식이 되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과체중 인구는 15억 명이상으로 미국의 경우 성인 3명 중 2명이
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렸으며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