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호흡 횟수 · 혈액 측정 한다

새로운 앱 개발…폰 카메라 이용 혈중 산소도 파악

심장 박동 숫자를 측정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이어 호흡 횟수와 혈중

산소 포화도(blood oxygen saturation)를 측정할 수 있는 앱이 새로 선을 보였다.

새로 출시된 앱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의료기기만큼이나 정확하게

신체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우스터폴리테크닉 연구소(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 연구팀은 최근

다양한 신체 신호를 체크해 이를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주는 새로운 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앱은 불빛과 카메라를 이용해 신체 수치를 측정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손가락 끝에 갖다 대면 카메라 불빛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맥박 숫자를 잰다. 또

앱은 카메라에 비친 손 끝 피부색의 미묘한 차이를 파악해 신체의 변화를 추정해

낸다.

연구팀은 앱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자원자들을 통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측정기와 새로 개발한 앱으로 참가자들의 호흡과 맥박, 심장 박동, 혈중 산소

농도 등을 모두 측정했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한 뒤 변화한 수치를 기존 측정기 및

앱을 통해 다시 한 번 재 보았다. 그 결과 앱은 기존 측정기 못지않은 정확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 사용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춘 모토로라의

제품이었다.

새로 개발된 앱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무거운 측정 장비 없이도 항상 신체의

주요 지표들을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앱을 이용해 평소 측정한 신체 수치들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몸의 변화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을 이용해 심장 박동 숫자를 체크해주는 ‘i-청진기(i-Stethoscope)’라는

앱이 선을 보여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연구팀은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PC를 이용해

집에서 환자들이 PC에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신체 변화가 모두 측정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는 반도체 회로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IEEE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우스터폴리테크닉 대학 홈페이지에 6일 공개됐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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