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상습 복용 심장병 확률 40%↑
임신부 유산 확률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자주 복용할 경우 심장병 발병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4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헐요크 의과대학교(Hull
York Medical School)와 캐나다 질병평가과학 재단(Canadian Institute of Clinical
Evaluative Sciences) 공동 연구팀은 최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심장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이뤄졌던 51건의 연구 결과를 다시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포함된 환자 숫자는 270만 명이었다.
그 결과 영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을 받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디클로페낙(diclofenac)의
경우 이 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심장병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4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의사의 처방이 없어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적인
진통제들을 말한다. 디클로페낙을 비롯해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등 유명 진통제들이 여기에 속한다. 다만 한국에서는 디클로페낙을 구입할 경우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다.
연구팀은 “의사나 환자 모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고를 때에는 심장병
위험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면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에서도
심장병 발병과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이부프로펜(ibuprofen)이나 나프록센(naproxen)
등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달 초 캐나다의 셍트 쥐스틴 병원 연구팀은 디클로페낙을 비롯해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대부분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임신부의 유산 확률을 평균 2.64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회지(The Public Library of Science journal)’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판이 2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