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친구가 술꾼이면 같이 술꾼 된다
10대들, 파트너 친구가 ‘건전 그룹’이면 음주 줄기도
10대들의 음주 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집단은 자신의 이성 친구가 아니라
‘이성 친구의 친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이성애자 10대 청소년 449쌍의 국가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의 음주 습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이 된 청소년들은
1990년대 중반에 미국 학제 기준으로 7~12학년, 한국 기준으로는 중고등학생들이었다.
그 결과 이성 친구의 친구가 술꾼인 경우 자신도 따라서 술꾼이 될 확률은 이성
친구가 술꾼인 경우보다 갑절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10대들의 경우 파트너와 유대 관계를 높이기
위해서 파트너의 친구들과 더 잘 지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파트너와 친해지기 위해 그의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면 음주 습관도 그들로부터 더
많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부정적인 효과만 낳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팀은 “예를 들어 원래 술꾼이었던 10대들의 경우 파트너의 친구들이 술을 마시지
않는 건전한 그룹이라면 이들의 영향을 받아 술을 줄이는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사회학회지(American Sociological Review)’ 10월호에 실릴
예정이며 미국 의학뉴스 사이트 헬스데이가 2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