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자 7년 끊어도 여전히 비틀

균형 감각은 80~90%만 회복, 나쁜 영향 남아

술에 취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균형을 못 잡고 비틀거리면 걷는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이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끊은 지 7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신경행동 연구센터 조지 페인 박사팀은 알코올 중독자로

6~15주 금주한 70명, 평균 7년 간 술을 끊은 알코올 중독자 82명과 중독 경력이 없는

정상인 52명을 대상으로 실제 음주 테스트와 비슷한 내용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발뒤꿈치 들고 서있기 △팔짱을 기고 60초 동안 버티기 △한발 들고 서 있기 △선

위를 똑바로 걷기 등을 하게 했다. 그리고 눈을 감고 다시 하도록 시켰다.

그 결과 두 번의 테스트를 합해서 6~15주 동안 술을 끊은 중독자 집단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으며, 눈을 감고 한 테스트에서는 평균 7년 간 술을 끊은 알코올

중독자들도 중독 경력이 없는 사람들보다는 뚜렷하게 나쁜 성적을 보였다.

페인 박사는 “술을 끊은 지 7년 지난 알코올 중독자들도 균형 감각은 80~90%만

회복되는 데 그쳐 완벽하지 않은 것”이라며 “술을 끊은 후에도 음주는 균형 감각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건강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알코올 중독(Alcoholism)’지에 최근 게재됐으며 미국 Fox뉴스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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